국민연금이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와 첨단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의 합병을 두고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다만 주가가 주식매수예정가액보다 높지 않은 경우에는 기권하기로 결정했다.

2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8차 회의를 열어 SK머티리얼즈 임시주주총회 안건인 '분할계획서 승인', '합병계약서 승인'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분할계획서 승인과 합병계약서 승인에 대해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분할계획서 승인을 두고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지배구조 개선 등 긍정적 측면을 고려해 찬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합병계약서 승인에 대해서는 "합병 목적과 비율, 합병 후 지분율 변화 등을 고려해 찬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의사결정 마감일 기준 주가가 주식매수예정가액보다 높은 경우를 조건으로 찬성하고, 그 외에는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위해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심의는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의결권 행사방향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SK머티리얼즈는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관련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면, SK㈜가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SK머티리얼즈의 존속 지주 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한다.

<연합>

사회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