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서 경찰이 모바일폰 도청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사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경찰당국은 이른바 트로이 목마를 비롯한 도청장비를 정부가 운영하는 IT회사에서 구매하면서 14만9천위안(2천600만원 상당)을 지출했다.

트로이 목마는 스마트폰에서 전화, 텍스트, 사진을 모니터링 하는데 활용된다. 원저우 경찰당국은 이런 내용을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중국 소셜미디어의 주의를 끌자 삭제했다.

경찰당국의 트로이 목마 구매는 일반시민의 개인 정보에 대한 중국 당국의 모니터링 정도를 짐작케한다. 중국은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제한하고 있다.

장쑤(江蘇)와 네이멍구(內蒙古)의 경찰당국도 웹사이트에 올린 구매목록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정보수집을 위해 트로이 목마와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려하고 있다.

산둥(山東)성의 경찰도 정보수집장비를 조달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산둥성은 전화기록, 텍스트, 일정, 중국에서 서비스가 막혀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기록 수집을 위한 장비를 구매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5억2천700만명이 모바일 장비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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