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은 누가 가져갈까. 정치권은 온통 이 생각뿐이다.

여야 모두 정권을 쥐지 못하면 엄청난 불행이 뒤따르는 보복 정치의 현실에 목숨 건 혈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다툼이다. 그 뒤로 이낙연 전 대표가 뒤를 쫓고 있다.

다음이 최재형(전 감사원장)-홍준표-유승민(국민의힘)-추미애(민주)-안철수(국민의당)-정세균 순이다.

종합하면 2강 1중 5약이다.

이들 가운데 도중 다른 후보를 지지하며 대권포기를 할 수도 있어, 큰 줄기에서 봐도 2강 1중 2약 정도의 경합이 예상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대선후보는 결국 양자대결로 좁혀지기 마련이다. 결국엔 ‘윤석열 vs 이재명’ 싸움으로 승부를 가를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 같은 예측 속에서 두 사람 지지율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국민표심에 달려있다고 하지만 그 바탕은 무엇일까.

이 표심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무엇이냐가 관건이다. 큰 틀에서 보면 역시 영호남 지역 간 표몰이가 첫째다.

둘째는 역시 “카더라~” 악성소문과 풍문이 어떻게 작용하느냐다. 벌써부터 막장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또 다시 전 국민을 둘로 갈라놓고 부추기는 악역이 등장할 게 뻔하다. 이 것이 변수다.

정치권이 듣기 좋은 말로 ‘진보와 보수’를 논하지만 결국 호남과 영남이다. 더 직격하면 ‘문재인 대(對) 반문재인’으로 갈라지는 작금의 분위기가 내년 대선이 가까울수록 더욱 노골화 되며 불꽃전쟁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자신들의 나와바리(영역)를 지켜줄 그들만의 리그 혈통(?)을 내세우느라 파벌다툼도 변수 중에 변수다.

이런 상황은 당내 파벌싸움으로 치달아 내전에 휩싸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여야 모두 이 과정을 누가 더 적게 겪느냐가 대선 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 당내엔 항상 안티맨(?)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기존의 ‘윤석열-이재명’의 대권시나리오를 편안하게 끝낼 리가 없다.

따라서 여야 후보 간 다툼보다도 당내 내전에 불꽃 튀는 과열경쟁으로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가 절대 주의가 요하는 대목이다.

2강 1중 5약이란 겉치레 평가보다는 2강 싸움에 결판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만 이런 저런 변수가 작용할 경우 뜻밖의 사단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후보가 난립하는 이유가 바로 변수를 틈탄기회를 노린다는것이 이해가 간다.

사실더 큰 이유는 사퇴직전까지도 자신에게 떨어질 콩고물(?)이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입후보 자체가 정치생명을 연장해주는 끈으로도 작용하는 게 한국정치의 현장이다.

‘윤-이’ 양자 대결 속에 외 다수 출연이란 명판 알박기(?)가 일선정치 현장에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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