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연구소를 둔 산학협력 기업이 촉매와 분리막을 사용하지 않는 '그린수소'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

16일 에이치쓰리코리아(H3-KOREA)는 10년 연구 끝에 무촉매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물을 수소와 산소로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공법을 위해서는 전해질을 넣은 물에 촉매제를 입힌 판 형태의 셀을 넣고 전기를 흘려보내는데, 이 회사는 핵심 부품인 셀을 신소재로 만들어 촉매와 분리막 기능을 대체했다.

▲ 김진관 에이치쓰리코리아 대표가 충남 태안 인공지능센터에서 무촉매 그린수소 발생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촉매가 없어도 전류 흐름이 원활하고 분리막도 교체할 필요가 없어 셀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수전해 공법은 제조 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는데, 우리가 개발한 무촉매 시스템은 촉매와 분리막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수소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정부가 발표한 2040년 수소 1㎏당 목표가격 3천원을 20년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충남 태안 인공지능센터에 500㎿급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해 2세대 수전해 양산 체계를 갖추기 위한 시험공간을 구축했다.

김진관 대표는 "무촉매 수전해 기술을 고도화해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입국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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