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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석유 소비 5년 만에 '최저'2015년 이후 처음 9억 배럴 밑돌아…전기차 친환경 전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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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4 07:59 ㅣ 수정 2021.04.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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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석유 소비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영향으로 석유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국내 석유 소비량은 8억7천811만 배럴로 전년(9억3천195만 배럴)보다 5.8% 감소했다.

국내 석유 소비량은 2015년 8억5천625만 배럴 이후 2016∼2019년 9억배럴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5년 만에 9억 배럴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동 제한의 영향으로 항공유 소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2천178만 배럴로 전년보다 44%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 석유 소비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가 완료된 1∼2월 통계를 보면 1월은 7천581만 배럴, 2월은 7천241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월 소비량은 6.3% 감소했지만, 2월 소비량은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했다.

항공유 소비량은 여전히 전년의 절반 미만이지만 휘발유, 납사 등 다른 제품 수요는 거의 이전 수준에 근접한 양상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정유 4사는 1분기 일제히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 59억원, 에쓰오일은 2천673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고 흑자 전환이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석유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이 맞물려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유가나 정제마진 회복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 장기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와 업계가 모두 탄소 중립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장기적인 석유 소비는 감소가 예고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전환 등에 따라 석유 수요는 2025년 이후 연평균 0.4% 감소해 2040년 8억6천900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요인으로 줄어든 석유 소비량이 앞으로는 일반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뜻이다.

최근 정유사들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전통 석유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소, 연료전지, 벤처투자, 생활 플랫폼 등 신사업에 일제히 뛰어드는 이유도 이같은 위기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확대에 따라 원유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구조적인 수요 감소 규모를 뛰어넘는 공급 축소 규모와 정유 설비 구조조정이 업종 장기 수익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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