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설이 끊이질 않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언제까지 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노트는 2011년 출시 이후 8000만대 이상 팔린 삼성전자의 '효자 상품'이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2,3위가 삼성전자 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노트20 이었다. 1위는 삼성전자 LTE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A31이 차지했다.

하지만 올 1월 조기 출시된 갤럭시21 울트라에 노트의 핵심인 S펜 기능이 탑재되면서 단종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올해까지가 아마 마지막 출시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주력상품인 S21울트라에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 기능이 탑재됐다. 그리기부터 노트 필기, 미세한 사진 편집 등 S펜 기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3에도 S펜 탑재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대화면도 S21 울트라(6.8형의 디스플레이)와 폴더블에 도입됐다. S펜 기능과 대화면 등 갤럭시노트 핵심 기능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보다는 아직까지 경쟁자가 없는 '폴더블폰'을 올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다. 바 형태의 핸드폰으론 더 이상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품 생산량에서도 내년도 폴더블 패널 생산량(1300만대 예상)이 갤럭시노트 시리즈 패널 양산 규모(1200만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폴더블폰을 공략하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 형태의 갤럭시S 시리즈로는 더 이상의 변형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세는 폴더블폰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해가 갤럭시노트의 마지막 출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IT전문 매체 폰아레나나와 네덜란드 IT전문 매체인 레츠고디지털 등은 최근 "올해 마지막 갤럭시노트21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측도 단종설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몇 년 더 나올지 모른다는 얘기다.

올해 갤럭시노트가 나올 시기도 미정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보통 8월에 언팩을 갖고 9월에 출시되어 왔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이런 계획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갤럭시노트 단종설은 지난해 12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장이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노트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확산됐다. 당시 삼성전자측은 "내년에도 갤럭시노트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단종설을 일축한 바 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