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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막장 정치다"
  • 윤상진 기자
  • 승인 2020.11.26 08:21 ㅣ 수정 2020.11.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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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헌정사상 초유의 직무배제 명령을 내렸다.

여야 정치권은 파국으로 치달을 게 확연하다. 추 장관의 행동에 여당은 “잘했다”고 야당은 “미쳤다”는 반응이다. 대통령은 ‘꿀 먹은 벙어리’다.

이렇게까지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찍어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 공수처 법을 강행해야 하는데 윤 총장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아서다.

그렇다고 추 장관이 칼춤을 추는 악역(?)을 맡은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친문 수장으로 의리를 다하기 위해서일까. 속내를 들여다보면 보인다.

추미애-이해찬으로 이어지는 집권여당의 쌍두마차 정권재창출 시나리오에는 공수처 법을 통과한 후 장기집권으로 가겠다는 불굴(?)의 의지다.

이 배경엔 차 차기까지 현 민주당이 정권을 잡지 못하면 야당의 정치적 보복으로 인한 후폭풍을 염려해서다.

과거 이해찬 전 대표가 말했듯이 20년 동안 장기집권 해야 정치보복의 후환을 도려낼 수 있다는 함축된 의미가 바로 그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추 장관 행동은 대부분 국민들이 느끼는 저항감이 자칫 민주당 전체에까지 파급되는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내 일부여론도 추 장관의 일방통행을 우려하는 눈치다. 너무 막 간다는 여론이다.

DJ가 일군 민주화 토양의 민주당 모습은 현재의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 게다. 적어도 '용서와 진리'를 갈구했던 민주화의 산실 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민주당이 작금의 행동을 보면 DJ가 남긴 용서와 인내 정치는 다 어디로 가고, 오로지 정권창출의 권력에만 급급한 추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진정한 민주화 주역들은 물러나고 지켜보던 곁가지가 어느새 주인자리를 행세하고 있다. 특히 퇴색해 가는 모습에 은퇴한 원로들마저도 혀를 차는 모습이다.

야당도 정권만 잡으면 문재인 정권의 주역들을 모조리 정치적 보복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분위기다. 오호 통재다. 이 나라가 진정 어디로 흘러가는지 우려스럽다.

같은 말을 해도, 행동을 취해도, 논리를 펼치든 좋은 말과 감정으로 대하면 안 되는 게 한국의 정치현장이다.

왜 그럴까. 날이 갈수록 잔인해지고 5천만 국민들을 우습게 하는 행동들이 만연하고 있다. 덕이 부족해서일까. 권력에 물들어서다.

소탐대실의 정치적 야욕이 주는 당리당약은 여든 야든 이 나라를 망치는 독약이다.

그 것도 모자라 국민을 진보와 보수로 앙금을 쌓게 해 자신들의 정치목적을 위한 볼모(?)로 이용하는 여야의 정치행태가 더 이상 이어진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3김 시대는 그래도 ‘신의’라는 '정치의 도'가 있었다. 헌데 3김이 한 시대를 말어먹었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현재의 여야 정치인 들이다. 그들이서 내뱉는 말은 고작 ‘내로남불’을 상호 외쳐대며 서로 삿대질을 하는 것을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희망이 없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 이런 정치권을 올바르게 잡으려면 국민이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 무엇이 진실인지를 두 눈 크게 떠야 한다. 정치권을 개혁하려면 국민개혁이 먼저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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