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11.23 월 18:49
HOME 뉴스 국제
"AI 로봇에 일자리 생각만큼 안 빼앗긴다"MIT 연구결과…"문제는 일자리 저질화"
  • 국제팀
  • 승인 2020.11.22 18:27 ㅣ 수정 2020.11.22 18:27  
  • 댓글 0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간의 대량실업이 발생하는 사태가 최소 수십 년 내에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1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발표한 논문 '미래의 노동'에서 업무 자동화의 영향이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업무 자동화와 AI의 영향이 과거 기술 전환기 때와 같을 것이라며 일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체 고용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940년대에 존재하던 직업의 63%가 2018년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직업의 전체 그림은 바뀌겠지만 사람이 일할 곳은 남아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봇이 본격적으로 인간을 대체하기까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연구를 주도한 엘리사베스 레이널즈는 "언젠가 진짜 범용 AI와 고도의 능력을 지닌 로봇이 나타나 모든 종류의 업무를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종류의 기술을 받아들이고 실제 적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은 30∼40년 사이클(주기)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AI가 많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을 볼 때 여전히 인간의 뇌와 손이 그 어떤 기계보다 적응력이 좋고 유연한 게 사실이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데이비드 민덜은 2018년까지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인간의 복잡한 행동을 흉내 내는 기술을 설계하고 만드는 것보다 그냥 훨씬 더 효율적인 사람을 고용하는 게 비용이 덜 든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현재로선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사람의 생산성을 높이는 증강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봇 기술 발전의 진짜 문제는 일자리의 감축보다는 저임금의 '저질 일자리'가 양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연구진은 기술 발전에 따라 생산성이 향상됐지만 광범위한 임금 상승이라는 결실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노동시장의 파탄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노동 생산성과 비관리직 노동자의 임금은 1948년부터 1978년까지 거의 같은 비율로 상승했다. 그러나 그 뒤로는 기술 발전의 도움을 받아 생산성이 향상됐음에도 중위 임금은 그 자리에 머물렀다.

연구진은 2015년 저숙련 노동자의 평균시급이 미국 10.33달러, 덴마크 24.28달러, 독일 18.18달러, 호주 17.61달러 등으로 생산성보다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결국 미래의 일자리 문제는 기술보다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지난 세기에 맞게 설계된 오늘날 노동제도에 새 기술이 들어오면 익숙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대다수 노동자의 기회는 정체되고 재수좋은 소수는 막대한 보상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 분열과 갈등을 고조하는 이 같은 결과를 회피하기 위한 제안도 뒤따랐다.

연구진은 기술혁신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동자의 기본 교육과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고용보험 확대, 노동조합 단체교섭권 강화,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 현대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