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자사가 제조하는 동박이 한국기록원(Korea Record Institute·KRI)으로부터 '가장 길고 폭이 넓으며 얇은 동박 제조'로 국내 최고 기록을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SK넥실리스는 지난해 6월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에 걸쳐 두께 4.5마이크로미터(㎛), 폭 1.33미터(m)인 동박을 56.5km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4.5㎛는 머리카락보다 30분의 1 얇은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동박은 얇을수록 배터리 고용량화·경량화에 유리하다. 넓고 길수록 생산성이 좋아진다.

동박이 얇을수록 쉽게 찢기고 주름이 생길 수 있어서 동박을 얇고 길게 생산하는 데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세계 동박 시장 1위사인 SK넥실리스는 2013년 6㎛ 두께 동박, 2017년에는 5㎛ 두께 동박을 최초로 양산했다. 지난해에는 4㎛ 동박을 30㎞ 길이로 양산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7월에는 '고용량 리튬전지용 동박'으로 국내 권위 기술상인 장영실상 중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SK넥실리스는 이같은 기술력에 걸맞은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정읍공장에 4공장을 완공해 연 3만4천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고 5공장과 6공장까지 착공했다. 2022년 초 6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연 5만2천톤으로 늘어난다.

첫 해외 생산도 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해외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2025년까지 현재보다 생산 능력을 3∼4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SK넥실리스는 밝혔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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