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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의 섭정시대
  • 윤상진 기자
  • 승인 2020.10.23 08:37 ㅣ 수정 2020.10.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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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모습을 보면, 한국의 대통령이 두 사람인 것으로 착각이 든다.

대검 등 일부 검찰의 시각은 추 장관의 월권이라는 지적이다. 국민들 감정도 별로 좋지 않다.

민주당 대표시절엔 막말로 보수층 눈총을 받았던 그다. 이젠 무소불위의 대통령급 법무부장관으로 기세가 등등하다.

허나 사사건건 국민을 무시한 채 겁없이 파문을 일으키다가는 어느 순가 범국민 저항운동에 부딪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선다.

오만한 권력행사에는 반드시 후유증이 뒤따르는 법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근소 차로 박빙의 턱밑까지 근접했다. 사실 추 장관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 아들 군 휴가 특혜와 윤석렬 검찰총장 찍어 내리기의 부당한 모습과 무관치 않다.

대통령과 맞먹는 권력을 등에 업은 추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조직상 상하관계를 자주 들먹이며 명령에 복종하라는 주문이다. 이에 윤석렬 검찰총장이 총장이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항변할 정도다.

더욱이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을 대할 땐 민주당 대표 같은 목소리를 낸다. 아직도 법무장관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로 착각하고 있다는 게 야당의 지적이다.

국회의원시절엔 장관을 아랫사람처럼 다뤘던 그가, 정작 본인이 장관이 되고나서는 오히려 의원들을 윽박지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당정청도 추장관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이번 국감에서도 여당 의원들의 충성 복종(?)하느라 닭살 돋는 장면이 여지없이 드러냈다. 누가보더라도 과잉충성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실 민주당 안팎에서도 추 장관의 일방통행 독주에 우려 섞인 걱정을 하고 있다. 저러다가 민주당에 대한 국민여론이 악화되면 끝장이라는 염려스런 표정이다.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대통령이 추 장관을 법무장관에 앉힌 이상, 그의 막말 행동은 이미 통제 불능의 상황에까지 다다른 셈이다.

이제 추 장관의 행동이나 발언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허수아비 이낙연 당대표의 행보가 측은스러울 정도다.

추 장관의 돌발행동에도 박수쳐야 하는 들러리 이 대표의 대권행보도 추 장관의 지지와 지원 없이는 불투명할 정도다.

차기 대권의 시나리오까지 거머쥐고 있는 그의 말 한마디면 대통령도 군소리 없이 말을 들어야 할 판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미 ‘추미애 섭정’이라는 새로운 권력이 초래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권을 향한 행보가 엿보인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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